안녕하세요. 스페인에 사는 고양이 Gato verde입니다.
오늘부터 틈틈이 스페인의 유명 관광지를 하나씩 정리해 볼까 합니다.
(물론 가이드로서 글도 쓰고)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준비한 곳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Museo Nacional Thyssen-Bornemisza - 무세오 나시오날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입니다.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 혹은 줄여서 티센 미술관이라고도 하지요. (이하 티센 미술관)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바로 티센 미술관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어렵고 난해한 그림들이 아닌 아름답고 예쁜 작품들 그리고 무심코 지나가다가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작품들이 가득한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을 소개합니다.
티센 미술관이 주변 다른 미술관과는 다른 특징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지요.
1. 유럽 회화의 역사가 담겨있음
구글맵의 소개에도 나와있듯 13세기, 즉 1200년대 그림부터 1950년대 그림까지 약 700년 유럽 회화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티센 미술관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미술관들이 특정 시간대의 그림들로 이루어져 있다면 티센 미술관은 넓은 폭의 시간을 모두 느껴볼 수 있습니다.
2층의 Sala 1 (1번 방)부터 아래의 Sala 55 (55번 방)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시간대별로 나뉘어있어서 그림의 변천사를 만날 수 있고 시대의 흐름과 발전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 아닐까 해요.
종교화에서 팝아트까지 실제로 그림의 주제, 형식, 색채 모두 많이 달라지며 변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다 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시대의 변화, 관점의 변화, 표현 방식의 변화 등을 느낄 수 있어 정말 멋있습니다.
2. 사진 촬영 가능
길 건너에 프라도 미술관은 사진 촬영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티센은 가능해요.
그림을 사진 찍어도 되고 그림 앞에서 폼 잡고 사진 촬영해도 됩니다.
실제로 많은 관람객 분들이 꼽는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사진촬영이 가능하다는 것이에요.
저도 여러 작품 앞에서 사진 찍었습니다.
저도 여러 작품 앞에서 사진 찍었습니다.
3. 한적함
길 건너의 프라도 미술관은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프라도야 자꾸 비교해서 미안해..
시녀들, 허페이토스의 대장간, 검은 그림들 등 주요 작품 앞에는 늘 사람이 바글바글합니다.
아침에 개장하고 바로 올라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늘 사람이 많아요.
특히 쾌락의 정원은 공간 자체도 작은데 사람들 몰려서 정말 비좁고 앞사람 뒤통수에 가로막혀 뭐 보이 지를 않습니다.
하지만 티센 박물관은 달라요. 한적합니다.
마드리드를 방문하는 분들이 우선순위로 놓지 않는 곳이라서 그럴까요?
어느 공간을 가시던지 한적하고 여유롭게 관람이 가능합니다.
오래 볼 수 있고, 자세히 볼 수 있고, 한눈에 전체를 볼 수 있고 다 가능합니다.
예술을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놓칠 수 없는 장소가 바로 티센 미술관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사실 저도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미술관을 접해보지 못했었고 나와는 멀다고 생각했던 좁은 사고방식의 결과물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티센 미술관 한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2편에서 다시 만나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uchas gracias y nos vemos p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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