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에 사는 고양이 Gato Verdo입니다.
성가족 성당 5편 서쪽벽 혹은 고난의 파사드 TMI 대방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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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çana de la Passió - 고난의 파사드
지도상 서쪽 방향이라 서쪽 벽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고난의 파사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가우디는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 동쪽에는 예수님의 탄생과 유년기를 서쪽에는 십자가 고난을 담아 방문자들이 예수님의 오심과 죽으심을 기억하도록 하고자 했습니다.
동쪽벽과는 달리 장식의 화려함이 없고 굵은 선과 거친 면으로 조각들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쪽벽과 비교하여 다른 모습으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현지 로컬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동쪽은 예수님의 탄생이라 사랑스럽고, 행복하고, 아름답고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졌지만 서쪽은 십자가 고난과 죽으심인데 다루는 감정이 다르니 표현 방식도 당연히 다른 게 맞지 않느냐고 하기도 합니다.
서쪽 고난의 파사드는 Josep María Subirach 호세 마리아 수비라치가 조각 총책임자로 건축에 참여했습니다.
자 그럼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들여다보겠습니다.
El pòrtic - 문
화살표가 있는 부분은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부터 장례에까지 성경의 이야기가 왼쪽 하단부터 시작하여 오른쪽 상단으로 화살표 방향으로 지그재그로 올라가며 새겨져 있습니다.
L'Últim Sopar - 최후의 만찬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마지막 식사를 하시는 장면입니다.
가장 왼쪽에 예수님. 그 옆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사람은 요한이며 그 오른쪽에 큰 야고보, 가장 오른쪽에 가롯유다입니다.
요한의 밑에 네모낳게 튀어나온 돌에는 'El que estàs fent fes-ho de pressa'라고 카탈루냐 언어로 적혀 있습니다.
뜻은 '네가 하는 일을 빨리 하라'인데 가롯유다가 자신을 팔 것을 알고 계셨던 예수님이 가롯유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2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내가 이 빵 한 조각을 적셔서 주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리고 예수께서 빵 한 조각을 적셔서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에게 주셨습니다.
27. 유다가 빵을 받자 사탄이 그에게 들어갔습니다. 예수께서 가룟 유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요한복음 13장 26-27절
그 후 예수님은 빵과 포도주를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26. 그들이 식사를 하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떼어 제자들에게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받아서 먹어라. 이것은 내 몸이다.”
27. 그리고 또 잔을 들어 감사 기도를 드리신 후 제자들에게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모두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위해 흘리는 내 피, 곧 언약의 피다.
마태복음 26장 26-28절
23.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는 잡히시던 밤에 빵을 들어
24. 감사하시고 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너희를 위해 주는 내 몸이니 이 예를 행해 나를 기념하라.”
25. 이와 같이 식사 후에 또한 잔을 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이 예를 행해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26.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가 오실 때까지 그분의 죽으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빵이나 잔을 올바른 마음가짐 없이 먹고 마시는 사람은 주의 몸과 피를 짓밟는 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1장 23-27절
예수님은 빵을 나누어 주시며 너희를 위해 주는 나의 몸이며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며 죄 사함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위해 흘리는 내 피, 곧 언약의 피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천주교, 기독교에서는 성찬식을 하여 예수님의 죽으심과 생명을 주신 것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Porta de Getsemaní - 겟세마네의 문
동쪽 벽과 마찬가지로 위치상 북쪽인 이 문의 이름도 믿음의 문이라고 하며 예수님이 잡히시기 직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를 하시는 장면의 이야기가 담겨있어 겟세마네의 문이라고도 합니다.
36. 그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으로 가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저기에 가서 기도하는 동안 여기 앉아 있으라.”
37. 예수께서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셨습니다. 예수께서는 슬픔에 잠겨 괴로워하셨습니다.
38. 그 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너무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도록 하라."
39. 예수께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셔서 얼굴을 땅에 파묻고 엎드려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할 수 있다면 이 잔을 내게서 거둬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
40. 그리고 제자들에게 돌아와 보니 그들은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물으셨습니다. “너희가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지 못하겠느냐?
41. 시험에 들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라. 마음은 간절한데 육신이 약하구나.”
마태복음 26장 36-41절
예수님이 잡히시기 직전에 마음이 괴로워 죽을 지경이라 하시면서 기도하시는 모습과 이에 상반되게 잠든 베드로, 큰 야고보, 요한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 문 왼편 중간 높이에 수비라치의 손자국이 있습니다.
El Petó de Judes - 유다의 키스
유다는 로마 군인들에게 예수님이라는 표시로 입을 맞추었습니다.
네모난 돌에 MC 14,45라고 되어있는 것은 마가복음 14장 45절을 의미합니다.
이 장면이 성경중 어느 장면을 표현한 것인지가 적혀 있습니다.
44. 예수를 넘겨주는 사람이 그들과 신호를 미리 정했습니다. “내가 입을 맞추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아 단단히 끌고 가시오.”
45. 유다는 예수께 곧바로 다가가 “선생님!” 하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마가복음 14장 45절
오른편에는 예수님께 입을 맞추는 유다가 있습니다. 그리고 유다의 발 우측에 뱀이 새겨져 있습니다. 최초의 인류인 아담과 이브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게 꼬드긴 존재도 뱀이었고 유다에게 예수님을 배반하도록 부추기는 마귀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네모칸에 숫자가 적혀있는 부분은 El Criptograma - 크립토 그라마 - 암호문이라고 합니다.
가로, 세로, 대각선 어느 방향으로 더하던 33이 나오는데 이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던 당시의 나이 33세를 의미합니다.
왼쪽에는 로마 군인이 서있습니다. 로마군인의 얼굴은 카사밀라의 굴뚝에서 착안하여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나오는 로마 군인들의 얼굴도 카사밀라의 굴뚝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로마 군인과 네모난 돌 사이에는 누워있는 누군가가 존재하는데 베드로입니다.
그때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쪽 귀를 베어 버렸습니다. 그 종의 이름은 말고였습니다.
요한복음 18잘 10절
그러자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그만둬라!” 그리고 그 종의 귀를 만져 고쳐 주셨습니다.
누가복음 22장 51절
베드로의 머리 위로 말고의 귀 모양의 조각이 있습니다.
Porta de l'Evangeli - 복음의 문
뒤에 보이는 복음의 문은 고난의 왼쪽에는 마태복음의 본문이 카탈루냐어 언어 까딸란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Jesus(예수), Fill de David, Senyor(다윗의 자손 주님), Gràcies(감사합니다) 등의 글씨는 반질반질하게 되어있습니다.
오른쪽 문에는 요한복음이 까딸란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Jesús de Natzaret (나사렛 예수), Què és la Veritat? (무엇이 진실입니까?) 등이 반질반질하게 되어있습니다.
La Flagel·lació - 채찍질이라고 부르는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시는 장면의 조각이 있습니다.
약 5m 크기이며 예수님 발 밑에는 채찍이 새겨져 있습니다.
기둥으로 올라가는 세 칸의 계단은 예수님의 십자가형과 죽음, 그리고 부활 사이의 3일을 나타냅니다.
앞에 보이는 막대기는 지팡이로 군인들이 왕족의 상징인 홀 대신 지팡이를 주어 조롱했던 것을 나타냅니다.
종아리 높이의 밧줄 매듭은 신체적 고문을 상징합니다.
기둥은 총 4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십자가의 4개의 부분을 상징하며 위에 맞지 않는 한 부분은 옛 세상(죄의 세상)을 깨트린 것을 상징합니다.
두 문의 기둥 위에는 알파와 오메가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이며 - Α Ω - 기독교에서 시작과 끝으로서 예수님의 신성을 표현하는데 널리 사용됩니다.
주 하나님,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앞으로 오실분이신 전능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
요한계시록 1장 8절
그는 또 내게 말씀하셨습니다. "다 이루었다. 나는 알파요, 오메가이며 시작과 끝이다. 내가 목마른 사람에게 생명수 샘물을 값없이 줄 것이다.
요한계시록 21장 6절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끝이다.
요한계시록 22장 13절
Negacions de Pedro - 베드로의 부인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사건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33. 베드로가 대답했습니다. “주여, 저는 주와 함께라면 감옥이든 죽음이든 각오가 돼 있습니다.”
34. 그러나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한다.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
누가복음 22장 33-34절
54. 그들은 예수를 잡아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멀찌감치 떨어져 뒤따라갔습니다.
55. 사람들이 마당 가운데 불을 지피고 함께 앉아 있는데 베드로도 그들 곁에 앉았습니다.
56. 베드로가 불을 쬐고 앉아 있는 것을 본 한 하녀가 그를 빤히 노려보면서 말했습니다. “이 사람도 예수와 함께 있었습니다.”
57. 그러나 베드로는 부인하며 말했습니다. “여자여! 나는 그를 모르오.”
58. 조금 있으려니까 다른 어떤 사람이 베드로를 보고 말했습니다. “당신도 그들 중 하나였지?”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이 사람아! 난 아니란 말이오!”
59. 한 시간쯤 지나 또 다른 사람이 “이 사람이 갈릴리 사람인 것을 보니 그와 함께 있었던 게 틀림없다”라며 장담했습니다.
60. 그러나 베드로가 말했습니다. “이 사람아! 나는 당신이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소!” 바로 그때 베드로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닭이 울었습니다.
61. 주께서 돌아서서 베드로를 쳐다보셨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오늘 닭이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라고 하신 주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62. 베드로는 밖으로 나가 한없이 울었습니다.
누가복음 22장 54-62절
베드로는 죽음을 무릎쓰고 예수님을 따라가겠다고 했으나 예수님은 닭이 울기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말씀대로 어떤 여자가 당신도 예수와 함께 있었느냐고 물었을 때 세 번 부인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갈릴리 지방 출신이며 갈릴리 지방의 억양을 썼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따라서 말투만 듣고도 출신지를 파악할 수 있었으며 사람들이 이로 인해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사람으로 알았을 것입니다.
앞에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고 있는 베드로가 새겨져 있고 뒤에는 당신도 예수와 함께 있었다고 말했던 여자들이, 그리고 그 왼쪽엔 닭이 새겨져 있습니다.
베드로 아래에 튀어나온 네모난 돌엔 LC 22,60이라고 되어있으며 누가복음 22장 60절을 의미합니다.
El Laberint - 미궁
미궁 혹은 미로라 불리는 이 조각은 베드로의 뒤 그리고 문 사이에 있습니다.
갈보리 언덕을 오르기 힘듦과 어려움의 상징이라는 해석과 인간의 외로움, 돌아올 수 없는 길, 우리를 조금씩 죽음으로 이끄는 삶을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Porta de la Coronació d'Espines - 가시 면류관의 문
베드로의 부인 옆에는 가시 면류관의 문이 있습니다.
문 위쪽엔 가시 덩굴을 엮어 관을 만들어 예수님께 씌우는 장면
문 중간엔 헤롯과(왼쪽) 본디오 빌라도에게(오른쪽) 심문을 당하시는 장면
문 아래 오른쪽엔 로마 군인들이 매질하던 채찍이 새겨져 있습니다.
(실제 채찍은 회초리같은 모양이 아니라 가죽끈 끝에 뾰족한 갈고리가 달린 형태였다고 함. 휘두를 때마다 갈고리 끝에 살이 찢기고 살점이 떨어지는 채찍질을 당함. 실제 채찍질은 39회였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는데 40번 하면 진짜 죽을까 봐 39회 즉 죽기 직전까지만 한 경우가 많아서 예수님도 마찬가지로 39회로 추정하기도 함)
1. 그러자 빌라도는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했습니다.
2. 병사들은 가시관을 엮어 예수의 머리에 씌우고 자주색 옷을 입힌 뒤에
3. 가까이 다가가서 “유대 사람의 왕, 만세!” 하고 소리치며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렸습니다.
요한복음 19장 1-3절
Jesús i Pilat - 예수와 빌라도
이 장면은 본디오 빌라도가 병사들로 예수님을 채찍으로 때리게 하고 머리에 가시관을 씌운 뒤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앞에는 가시관을 쓰고 조롱의 의미로 지팡이에 묶인 예수님이, 배경에는 죄수를 지키는 군인들이 있고 오른쪽에 턱을 괴고 있는 사람은 본디오 빌라도입니다. 대제사장과 사람들이 예수님을 시기해서 넘겨준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어찌할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
빌라도에 뒤에는 당시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의 이름이 새겨진 기둥과 독수리가 있습니다.
Mt 27,19는 마태복음 27장 19절을 의미하며 두 개로 갈라진 돌은 지진의 전조를 상징합니다.
17. 그러므로 빌라도는 모여든 군중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누구를 놓아주었으면 좋겠느냐? 바라바냐, 아니면 그리스도라고 하는 예수냐?”
18. 빌라도는 그들이 예수를 시기해 자기에게 넘겨준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19. 빌라도가 재판석에 앉아 있을 때 그의 아내가 이런 전갈을 보내왔습니다. “당신은 그 의로운 사람에게 상관하지 마세요. 어제 꿈에 제가 그 사람 때문에 몹시 괴로웠어요.”
20. 그러나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은 무리를 선동해 바라바는 풀어 주고 예수는 죽이라고 요구하게 했습니다.
마태복음 27장 17-20절
El Judici de Jesús - 예수님의 심판
빌라도는 이 일이 자신과 상관이 없다는 뜻으로 군중 앞에서 손을 씻었습니다.
23. 빌라도가 물었습니다. “도대체 그가 무슨 악한 일을 했다고 그러느냐?” 그러나 그들은 더 큰 소리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쳤습니다.
24. 빌라도가 자기로서는 어쩔 방도가 없다는 것과 또 폭동이 일어나려는 것을 보고 물을 가져다가 무리들 앞에서 손을 씻으며 말했습니다. “나는 이 사람의 피에 대해 아무 죄가 없다. 이 일은 너희가 책임을 져야 한다.”
25. 그러자 모든 백성들이 일제히 대답했습니다. “그 피에 대한 책임은 우리와 우리 자손들에게 돌리시오!”
26. 그러자 빌라도는 바라바는 놓아주고 예수는 채찍질한 뒤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었습니다.
마태복음 27장 23-26절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른쪽에 서있는 여인은 빌라도의 아내 클라우디아 입니다.
Jesús Camí del Calvari - 갈보리로 올라가시는 예수
이 장면은 채찍에 맞고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 언덕을 오르시는 예수님입니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분이 예수님, 오른쪽에 십자가를 잡고 있는 사람은 구레네 시몬, 왼쪽에는 성모 마리아, 막달라 마리아, 예수님 발에 향유를 부은 마리아입니다.
이미 많이 채찍에 맞고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예수님을 대신해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한 것입니다.
32. 성 밖으로 나가는 길에 그들은 시몬이라는 구레네 사람과 마주치게 됐습니다. 그들은 그 사람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가게 했습니다.
마태복음 27장 32절
La Verònica - 베로니카
가운데에 서있는 여인은 베로니카입니다.
베로니카는 갈보리를 오르시는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렸는데 그 천에 예수님의 얼굴이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베로니카의 얼굴은 눈코입 그 어느 것도 새겨져있지 않은데 이는 베로니카의 모습은 강조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베로니카가 들고 있는 천에 새겨진 예수님의 얼굴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에는 십자가를 지고 갈보리를 오르시는 예수님입니다.
그 앞에는 예루살렘의 여인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27. 많은 사람들과 여자들이 큰 무리를 이루어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여자들은 예수에 대해 슬퍼하며 통곡했습니다.
28. 예수께서는 뒤돌아서 여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로 인해 울지 말고 너희 자신과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
누가복음 23장 27-28절
베로니카의 왼쪽에는 로마 군인들이 새겨져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대로 카사밀라의 굴뚝 모양에서 나온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왼쪽에 할아버지 한 명이 서있는데 이는 가우디의 얼굴입니다.
1924년 성체 행렬에서 가우디의 마지막으로 알려진 사진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실 가우디는 성당에 자기 얼굴 새기지 말라고 유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onginus - 롱기누스
34. 대신에 그중 한 군인이 창으로 예수의 옆구리를 찔렀습니다. 그러자 피와 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요한복음 19장 34절
로마 군대의 백부장 (100명 정도를 지휘하는 정도의 계급) 롱기누스는 창으로 예수님을 찔렀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보고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창으로 찔러본 것이었습니다.
다른 복음서에는 언급되지 않는 내용이라 사도 요한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음을 확실히 하고자 넣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롱기누스는 한쪽 눈이 실명이었는데 창으로 찌른 뒤 예수님의 피가 튀어 실명인 눈에 맞았고 앞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롱기누스는 "나는 그를 찔렀지만 그는 나를 치유하셨다"는 말과 함께 기독교로 개종하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4. 백부장과 그와 함께 예수를 지키고 있던 사람들은 이 지진과 그 모든 사건을 보고 몹시 두려워하며 외쳤습니다. “이분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마태복음 27장 54절
이 말을 한 백부장을 롱기누스로 보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조각을 보면 롱기누스는 마치 그리스도의 몸에 창을 박은 것처럼 성전 벽에 창을 박았습니다.
Jugant-se els Vestits de Jesús - 예수님의 옷을 나누다
롱기누스의 위에는 로마 군인들이 예수님의 옷을 나누는 장면이 새겨져 있습니다.
34.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소서. 저들은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합니다.” 그때 군인들은 제비를 뽑아 예수의 옷을 나눠 가졌습니다.
누가복음 23장 34절
Crucifixió - 십자가에 못 박히다
꼭대기에 인간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새겨져 있습니다.
왼쪽에는 사도 요한과 얼굴을 감싸고 있는 성모 마리아, 아래에는 막달라 마리아입니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공생애 당시 예수님과 제자들에게 물질적으로 대접하였고 예수님 부활의 첫 목격자였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있는 모습이 아니라 철봉에 매달리듯 매달려있는 모습을 띄고 있는데 바로 아래에서 보면 십자가에 달린 모습으로 보입니다. (실제 십자가는 대문자 T 모양이었다는 설도 있음)
예수님의 발 밑에는 아담의 해골이 있습니다. 해골은 예수님이 못 박힌 장소 골고다 언덕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골고다는 당시 유대인이 사용한 아람어로 해골이라는 뜻이며 라틴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갈보리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십자가는 철제 빔으로 만들어졌는데 정면의 I가 보이는데, 이는 I.N.R.I. 의 첫 글자입니다.
IESVS·NAZARENVS·REX·IVDÆORVM 이는 라틴어로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뜻이고 I.N.R.I. 는 앞글자만 딴 것입니다.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커다랗게 양쪽으로 나뉜 두 조각이 보이는데 이는 찢어진 성전의 휘장입니다.
44. 정오쯤 돼 어둠이 온 땅을 뒤덮으니, 오후 3시까지 계속됐습니다.
45. 해가 빛을 잃었고 성전의 휘장 한가운데가 찢어졌습니다.
누가복음 23장 44-45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실 때 성전의 성소와 지성소 사이의 휘장이 둘로 찢어졌습니다.
지성소는 성전에서 언약궤를 두던 곳으로 유대인들은 실제로 언약궤가 있는 곳에 하나님이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사장들은 성소까지만 들어갈 수 있었고 1년 중 1번 대속죄일에만 대제사장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 이외에 지성소를 함부로 들어가면 죽음을 면치 못 했습니다.
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형 아론에게 ‘성막의 휘장 안쪽 법궤 위의 속죄의 자리 앞에 아무 때나 들어가지 말라’고 말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그가 죽을 것이다. 이는 내가 속죄의 자리 위에 구름 속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레위기 16장 2절
하지만 휘장이 둘로 나누어짐으로 성소와 지성소의 구분이 없어졌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Enterrament de Jesús - 예수님의 장사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시신을 무덤에 장사했습니다.
가운데에 쓰러져 있는 분이 예수님, 그 뒤에 얼굴을 가리고 울고 있는 성모 마리아, 왼쪽엔 아리마대 요셉, 예수님의 발치엔 니고데모입니다.
50 요셉이라는 유대 공의회 회원이 있었는데 그는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51 (그는 공의회 회원들의 결정과 행동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유대의 아리마대 마을 출신으로 하나님 나라가 오기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52 그는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신을 달라고 했습니다.
53 그는 십자가에서 시신을 내려 고운 삼베로 잘 싼 다음 바위로 만든 무덤에 모셨습니다. 이 무덤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었습니다.
누가복음 23장 50-53절
이 조각 파트에서 눈여겨보아야 하는 부분은 3곳입니다.
첫째는 성모 마리아 얼굴 뒤에 작은 계란 모양이 있습니다. (사실 각도상 보기가 힘듦)
서쪽벽 조각 책임자 수비라치는 계란에 대하여 "전통적으로 거룩한 인물을 장식하는 전통적인 후광을 대체하는 것이며, 완벽함으로 인한 시각적 힘 외에도 부활의 상징입니다. 또한 멀리언에 새겨진 알파와 오메가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시작과 끝의 상징입니다."
두 번째는 가장 오른쪽 니고데모의 왼쪽에는 갈라진 벽이 있습니다. 이는 성경에 기록된 비극을 상징합니다.
가우디는 "수난(고난)의 정면에서 나는 건물마저 희생하고, 호를 부수고 기둥을 자르며 희생의 잔혹함을 보여주겠다"라고 했습니다.
바로 그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쪽으로 찢어졌습니다. 땅이 흔들리며 바위가 갈라졌습니다.
마태복음 27장 51절
세 번째는 오른쪽 니고데모의 얼굴은 서쪽벽 조각 책임자 수비라치가 본인 얼굴을 따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발 밑에는 수비라치의 첫 글자 S까지 새겨져 있습니다.
얼굴과 이니셜 이외에도 여기저기에 자기 이름 새겨놓음....
가우디도 성당에 얼굴과 이름이 새겨져 있지만 가우디와 수비라치의 차이점이라면 가우디는 사람들이 존경심을 가지고 '새겨드린'것이고 수비라치는 본인이 스스로 새긴 것.
I.N.R.I
하얗게 ㅅ 모양으로 된 부분은 I.N.R.I입니다.
라틴어로 IESVS NAZARENVS REX IVDÆORVM의 첫 글자이며 유대인의 왕 나사렛 예수라는 뜻입니다.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후 십자가에 명패를 붙였습니다.
빌라도는 또한 명패도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습니다. 그 명패에는 '유대 사람의 왕, 나사렛 예수'라고 씌어있었습니다.
요한복음 19장 19절
따라서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의 그림이나 조각에도 INRI도 같이 있습니다.
El lleó i el xai - 사자와 어린양
I.N.R.I. 의 왼쪽엔 사자가, 오른쪽엔 어린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을 어떤 동물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 딱 2번 존재하는데 그 두 동물이 사자와 어린양입니다.
어린양은 요한복음에 세례요한이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한 구절에 나옵니다.
어린양은 구약성경에 죄를 용서받기 위하여 드리는 희생 제물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인류의 죄를 위하여 제물이 되셨음을 뜻합니다.
다음 날 요한(세례요한)은 예수께서 자기에게 다가오시는 것을 보고 말했습니다. "보시오. 세상 죄를 지고 가시는 하나님의 어린양이십니다.
요한복음 1장 29절
사자는 요한계시록에 예수님을 유다 지파의 사자로 표현한 구절에 나옵니다.
그러자 장로들 가운데 하나가 내게 말했습니다. "울지 마라.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승리했으니 그 책과 그 일곱 인을 열 것이다."
요한계시록 5장 5절
사자는 능력과 위엄, 승리와 심판을 의미합니다.
(TMI - C.S. 루이스의 나니아 연대기에 나오는 아슬란도 여기에서 영감을 얻어 사자로 나오게 됨)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은 총 2번 세상에 오십니다.
첫 번째는 이미 오셨습니다. 약 2000년 전에 처녀의 몸을 통하여 인간의 모습으로, 어린양으로, 희생 제물로 오셨습니다.
두 번째는 다시 오실 예수님입니다. 언제일지는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처음 오셨던 모습과는 달리 본래의 모습으로, 유다의 사자로, 심판의 주로 오실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Tres àngels - 세 천사
I.N.R.I. 의 안쪽에 세 천사가 있습니다.
이 조각은 수비라치의 작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세 천사는 경배, 십자가에 대한 애정, 성배에 예수님의 피를 담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Adoració d'àngel - 천사의 경배
I.N.R.I.의 꼭짓점에는 십자가가 있고 그 아래에는 십자가를 보며 예수님을 경배하는 천사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Ascensió de Jesús - 예수님의 승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장사된 지 3일째에 부활하신 예수님은 40일을 제자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 후 제자들이 보고 있는데 하늘로 올라가셨다고 합니다.
8. 그러나 성령께서 너희에게 오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될 것이다.”
9.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뒤 그들의 눈앞에서 들려 올라가셨습니다. 그리고 예수의 모습이 이내 구름 속으로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10. 그들은 예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계속 하늘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11. “갈릴리 사람들아, 왜 여기 서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느냐? 너희 곁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신 이 예수는 하늘로 올라가시는 것을 너희가 본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도행전 1장 8-11절
해당 조각은 예수님이 하늘로 올라가시는 장면을 의미합니다.
완벽하게 알지 못했던 내용은 https://www.sagradafamiliagaudi.com/default.html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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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방향상 서쪽이라 서쪽 벽이라 부른다.
2.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관련된 성경 이야기가 새겨져 있어 고난/수난의 파사드라고도 한다.
이상으로 성가족 성당 서쪽벽 - 고난의 파사드 설명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uchas gracias y nos vemos p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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