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에 사는 고양이 Gato verde입니다.
성가족 성당 가이드북의 3편은
동쪽 벽 - 탄생의 파사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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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족 성당 남쪽, '영광의 파사드(Glory Facade)' 바로 앞에는 Emporio라는 기념품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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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단체 패키지 손님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동쪽 파사드에 대한 TMI 대방출 시작합니다.
성당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동쪽벽만이 가우디가 전체를 설계한 것입니다.
조각과 장식 요소들을 완성해서 후임자들이 일관성을 지키며 성당 건축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견본을 남기자는 다짐을 지키며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성당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가우디다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Façana de la Nativitat - 탄생의 파사드
여기가 성가족 성당의 동쪽 벽입니다.
다들 성가족 성당의 사진이나 방송을 통해 많이 보셨을 방향이 이 방향입니다.
우선 동쪽 벽이라고 하는 이유는 실제로 지도상의 방향이 동쪽이기 때문입니다.
탄생의 파사드라고 하는 이유는 새겨져있는 조각들이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파사드란 프랑스어로 건물의 출입구로 이용되는 정면 외벽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며 현대에는 외벽을 통틀어 파사드라고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동쪽 벽 혹은 탄생의 파사드라고 부릅니다.
탄생의 파사드는 1892년 착공하여 추후 완성된 조각품을 제외하면 1933년 완성되었습니다.
가우디는 성당 건축에서 탄생의 파사드를 가장 먼저 완성하고 싶어 했지만 완공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가우디는 1926년 사망)
유네스코는 2005년 탄생의 파사드를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했습니다.
(다른 부분은 아직 아니라고 하네요)
자 그럼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들여다보겠습니다.
El pòrtic - 문
1번은 사랑의 문, 2번은 소망의 문, 3번은 믿음의 문입니다.
카탈루냐 언어로 사랑의 문은 Caritat, 소망의 문은 Esperança, 믿음의 문은 Fe이고
스페인어로 사랑의 문은 Catidad, 소망의 문은 Esperanza, 믿음의 문은 Fe입니다.
Porta de la Caritat - 사랑의 문
Columna de Jesús - 예수의 기둥
사랑의 문 정중앙에 기둥이 있고 기둥 위에는 JESUS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둥을 예수님의 기둥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문을 둘로 나누는 이 기둥에 새겨진 글씨들은 예수님의 족보입니다.
(마태복음 1장, 누가복음 3장)
기둥의 위에는 온대성 야자수의 일종인 종려나무 잎이 새겨져있습니다.
성경에는 예수님과 연관된 이야기중 종려나무가 등장하는 2가지 사건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예수님을 맞이하는 장면입니다.
12. 다음 날 명절을 맞아 올라온 많은 사람들이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오신다는 말을 듣고
13.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들고 예수를 맞으러 나가 “호산나!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에게 복이 있도다!”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도다!” 하고 외쳤습니다.
요한복음 12장 12-13절
두번째는 예수님이 사도 요한에게 보여주신 환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외치는 장면입니다.
9. 이 일 후에 내가 보았습니다. 모든 나라와 민족과 백성과 언어에서 나온 아무도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나무 가지들을 들고 보좌 앞과 어린양 앞에 서서
10. 큰 소리로 외쳐 말했습니다. “구원은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양께 속한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7장 9-10절
기둥의 아래에는 사과를 물고있는 뱀이 새겨져 있습니다.
뱀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사탄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에게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고 명령하신 나무의 열매를 먹도록 유혹하는 장면에 등장합니다.
14. 여호와 하나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 일을 저질렀으니 너는 모든 가축과 모든 들짐승보다 더 저주를 받을 것이다. 배로 기어 다니고 네가 사는 평생 동안 흙을 먹을 것이다.
15. 내가 너와 여자 사이에, 네 자손과 여자의 자손 사이에 증오심을 두리니 여자의 자손이 네 머리를 상하게 하고 너는 그의 발뒤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
창세기 3장 14-15절
뱀의 꼬드김으로 선악을 알게하는 열매를 먹어 인간은 죄를 짓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지만 여자의 자손, 즉 예수님께서 사탄을 무너트리고 죄의 용서와 구원을 이루실 것을 뜻하는 내용입니다.
위 사진의 2와 3 옆에 기둥이 있는데 이 기둥에도 글씨가 적혀있습니다.
2번 기둥에는 요셉의 카탈루냐식 표기인 JOSEP이라고 새겨져 있으며
3번 기둥에는 MARIA가 새겨져있습니다.
사랑의 문에는 예수님, 소망의 문에는 요셉, 믿음의 문에는 성모마리아 이름을 각각 새겨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두 기둥의 위로 시선을 옮기면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며 팡파레 나팔을 부는 천사가 새겨져 있습니다.
Tortuga d'Aigua - 바다 거북
그리고 이 두 기둥의 아래로 시선을 옮기면 거북이가 새겨져 있습니다.
요셉의 기둥 아래에는 바다 거북이가 새겨져 있습니다.
바다 거북 또는 붉은 머리 바다 거북이 카레타 카레타 (Caretta caretta)입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을 상징합니다.
동양 문화의 신화에서 물 거북이는 우주의 무게를 등에 지고 원시의 물에서 수영하는 환상적인 동물로 여겨지는데 돔 모양의 껍질은 우주 구조의 재현으로 여겨지며 우주와 불명의 상징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기둥 아래에는 육지 거북이가 새겨져 있습니다.
한때 카탈루냐 산 중턱에 살았던 육지 거북이 테스투도 헤르만니 (Testudo hermanni)입니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을 상징합니다.
동양 문화에서 육지 거북이는 항상 인내와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거북이가 껍질 안에 숨어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은 보호, 치유, 내면의 지혜의 강력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사랑의 문의 조각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El Naixement - 탄생
1번은 마굿간(구유)에서 태어난 예수님 이야기입니다.
마리아는 첫아들을 낳고는 아기를 천으로 싸서 구유에 눕혔습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빈방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가복음 2장 7절
(인용된 성경 구절은 모두 우리말 성경 번역본입니다)
아기 예수님과 그 뒤 성모님, 그리고 그 뒤에 요셉입니다.
양 옆으로 소와 말의 머리가 나와있는 모습으로 마구간(구유)에서 태어난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각 뒷편의 벽면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Gloria in excelsis Deo et in terra pax hominibus bonae voluntatis
이것은 라틴어이며 성경 누가복음 2장 14절입니다. 한글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Estrella de Betlem - 베들레헴의 별
2번은 예수님이 태어나시던 날에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별입니다.
유대 사람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드리러 왔습니다
마태복음 2장 2절
박사들은 왕의 말을 듣고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동방에서 보았던 그 별이 그들보다 앞서가서 아기가 있는 곳 위에 멈춰 섰습니다. 박사들은 별을 보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마태복음 2장 9-10절
Anunciació de Maria - 마리아 수태고지
그리고 별 위에는 오른손을 들고 있는 분과 그 아래에 공손히 손을 모으고 있는 여자가 보이는데 이는 수태고지라고 부르는 장면입니다.
오른손을 들고있는 분은 가브리엘 천사이고 그 아래에 공손히 손을 모으고 있는 여자는 성모마리아입니다.
어느 날 가브리엘 천사는 마리아를 찾아와 성령으로 잉태되어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26. 그 후 여섯 달째에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 나사렛 마을에 보내
27. 한 처녀에게 가게 하셨는데 그 처녀는 다윗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라는 남자와 약혼한 마리아였습니다.
28. 천사가 마리아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여, 주께서 너와 함께하신다.”
29. 천사의 말에 마리아는 당황하며 깜짝 놀라 ‘이게 무슨 인사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30. 그러자 천사가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
31. 보아라. 네가 잉태해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러면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32. 그는 위대한 이가 될 것이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 조상 다윗의 보좌를 주실 것이다.
33. 그는 야곱의 집을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그의 나라는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물었습니다. “처녀인 제게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35. 천사가 대답했습니다. “성령께서 네게 임하실 것이며 지극히 높으신 분의 능력이 너를 감싸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거룩한 아기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보아라. 네 친척 엘리사벳도 그렇게 많은 나이에 아이를 가졌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라 불렸는데 임신한 지 벌써 여섯 달째가 됐다.
37.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전혀 없다.”
38. 그러자 마리아가 대답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제게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자 천사가 마리아에게서 떠나갔습니다.
누가복음 1장 26-38절
이 일은 구약 성경 이사야서에 예언대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14.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다윗 왕실에 표적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처녀가 잉태해 아들을 낳고 그를 임마누엘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이사야서 7장 14절
18. 예수 그리스도의 태어나심은 이렇습니다. 그의 어머니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한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임신하게 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19.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마리아가 사람들 앞에 수치를 당하게 될까 봐 남모르게 파혼하려 했습니다.
20. 요셉이 이런 생각을 할 때에 주의 천사가 꿈에 나타나 말했습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네 아내로 맞아라. 마리아가 가진 아기는 성령으로 임신된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예수가 그의 백성을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할 것이다.”
22.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주께서 예언자를 통해 말씀하신 것을 성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3. “처녀가 잉태해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를 ‘임마누엘’이라 부를 것이다.” ‘임마누엘’이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뜻입니다.
24.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습니다.
25. 그러나 요셉은 아들을 낳을 때까지 마리아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습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자 요셉은 그 이름을 ‘예수’라고 지었습니다.
마태복음 1장 18-25절
Coronación de María - 마리아 대관식
수태고지 위엔 성모 대관식이 새겨져 있습니다.
교회의 전통에 따르면, 성모 마리아는 승천하신 후 삼위일체 하나님으로부터 하늘과 땅의 여왕으로 환호를 받았으며 동시에 천상의 모든 피조물들이 그녀의 대관식을 위해 모였습니다.
Cor d'Àngels - 천사 합창단
숫자 3번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천사들의 모습들이 새겨져 있는데 주변에도 보면 어떤 천사들은 하프, 나팔 등 악기를 연주하는 천사도 새겨져 있습니다.
Adoració dels Pastors - 목자들의 경배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예수님 이야기의 오른쪽에는 목자들의 경배가 새겨져 있습니다.
8. 한편 목자들은 바로 그 지역 들판에서 살며 밤에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9. 주의 천사가 그들 앞에 나타나 주의 영광이 그들을 환하게 둘러 비추니 그들은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10. 천사가 말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보아라. 내가 모든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알려 준다.
11. 오늘 구주이신 주 그리스도가 다윗의 동네에서 태어나셨다.
12. 너희가 천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를 볼 것인데 그것이 너희에게 표적이 될 것이다.”
13. 갑자기 그 천사와 함께 하늘의 군대가 큰 무리를 이루며 나타나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했습니다.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입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자 목자들이 서로 말했습니다.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이 일이 정말 일어났는지 보자.”
16. 그래서 그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를 찾아냈습니다. 과연 아기는 구유에 누워 있었습니다.
17. 그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이에 관해 들은 말을 알려 주었고
18. 그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목자들이 한 말에 놀랐습니다.
누가복음 2장 8-18절
한 밤중에 들에서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 천사가 찾아와 예수님의 태어나심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목자들이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찾아가 경배를 드린 장면입니다.
Adoració dels Reis Mags - 동방 박사들의 경배
사랑의 문 왼쪽에는 동방 박사들의 경배가 새겨져 있습니다.
1. 헤롯 왕 때에 유대의 베들레헴에서 예수께서 태어나시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찾아와
2. 물었습니다. “유대 사람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드리러 왔습니다.”
9. 박사들은 왕의 말을 듣고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동방에서 보았던 그 별이 그들보다 앞서가서 아기가 있는 곳 위에 멈춰 섰습니다.
10. 박사들은 별을 보고 뛸 듯이 기뻤습니다.
11. 집으로 들어가 보니 아기가 그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은 엎드려 아기에게 경배하고 보물함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습니다.
마태복음 2장 1, 9-11절
스페인에서는 동방 박사를 Los Reyes Magos 라고 부르며 1월 6일이 동방 박사의 날입니다.
동방에서 박사들이 찾아와 먼저는 헤롯이라는 유대 지역을 관할하던 왕에게 찾아왔다가 다시 길을 떠나 별을 따라가 베들레헴에 도착하여 아기 예수님을 경배하고 황금, 유향,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고 합니다.
유향은 유향 나무의 추출물로 향과 향수의 원료로 사용된다고하며 몰약은 몰약 나무의 껍질을 벗기면 나오는 유액을 건조시켜 만드는 약재입니다.
동방 박사중 가장 왼쪽에 있는 분은 발타사르라고 합니다.
발타사르(Baltasar)는 아시리아 이름으로 '신의 보호자'라는 뜻이고 중세 초기부터 동방 박사의 경배를 모든 대륙의 왕들과 함께 표현하려는 보편적인 기독교를 향한 교회의 열망 때문에 흑인으로 표현됩니다. 몰약을 선물로 드린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방 박사중 가운데에 있는 분은 현명한 가스파르 왕입니다.
가스파르(Gaspar)는 페르시아어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향기의 군주"를 의미합니다.
그는 109세를 살았고 동료 멜키오르 (Melchior) , 발타사르 (Baltasar) 와 함께 순교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스파르(Gaspar)는 향을 피우고 금발이나 갈색 수염으로 표현됩니다. 유향을 선물로 드린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방 박사중 오른쪽에 있는 분은 빛의 왕 멜키오르(Melchior)입니다.
멜키오르(Melchior)의 이름은 유럽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통적으로 밝은 피부와 흰 수염을 가진 사람으로 대표됩니다. 히브리어로 그 의미는 "빛의 왕"입니다. 멜키오르 왕은 성인 남성의 나이를 대표하며 금을 들고 있습니다. 황금을 선물로 드린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랑의 문 위에 조각입니다.
Grup Eucaristia - 성찬식 그룹
펠리컨 아래와 예수의 JHS 아나그램 «구세주 예수»를 둘러싼 여섯 천사가 애나그램과 함께 성찬식 그룹을 형성합니다. 파란 동그라미 왼쪽엔 포도주가 담긴 암포라(항아리)를 들고 있고 오른쪽에는 빵 바구니를 들고 있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두 쌍은 향로로 향을 피우고 있고, 아래쪽에 있는 한 쌍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모아 전 세계에 퍼뜨립니다.
이 천사 컬렉션은 가우디가 생전에 지휘한 마지막 작품입니다.
Anagrama de Jesús - 예수의 애나그램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은 애나그램으로 단어나 문장을 구성하는 문자의 순서를 바꾸어 다른 단어나 문장을 만드는 언어유희 입니다.
적혀있는 J H S 는 Jesus Holy Savior - 예수 거룩한 구원자 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탄생의 파사드 앞에 B 게이트쪽 철제문입니다. 위에는 예수의 애나그램, 좌측 하단에는 요셉, 우측 하단에는 성모 마리아의 애나그램이 새겨져 있습니다.
Pelicà - 펠리컨
파란 동그라미는 펠리컨 입니다. 한마리의 엄마 펠리컨과 두 마리의 아기 펠리컨이 있습니다.
펠리컨은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상징으로 중세때부터는 성체성사- 예수님이 잡히시던 날 빵과 포도주를 축복하고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면서 이것이 자신의 몸, 자신의 피라고 말씀하시고 나누어 먹은 것 -의 상징으로 교회안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펠리칸은 먹이가 없어 새끼가 죽어갈 때 자신의 가슴을 쪼아 상처를 내고 자기의 살과 피를 새끼의 먹이로 제공하여 먹인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피를 흘리신 것을 상징합니다.
Ángels - 천사들
파란 동그라미 펠리컨의 양쪽에는 천사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암포라(항아리)를 들고 있으며 오른쪽에는 빵 바구니를 들고 있습니다. 이는 성찬식을 나타냅니다. 성찬식이란 위에 펠리컨에서 언급한대로 빵은 그리스도의 몸, 포도주는 그리스도의 피를 나타내며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피를 흘리신 것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하얀 동그라미의 천사는 향을 피우는 천사입니다.
향로를 들고 다니며 향을 피수고 신을 엄숙하게 찬양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동체를 섬기는 천사입니다.
노래하는 미사, 성찬의 축복, 장례식에 사용되는 향입니다.
그 옆에는 예수님의 피를 모으는 천사입니다.
구약 시대에 대제사장은 매년 성소에 들어가 동물 희생의 피를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언약궤에 뿌렸습니다. 대속죄일이라 부르는 날의 행사를 통해 그 해 동안 하나님 앞에서 일시적으로 죄를 속죄했습니다. 신약 시대에 이르러 죄 없는 제물인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를 흘리시고 그를 믿는 모든 사람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주셨으며 죄와 사망으로부터 구원받게 됩니다. 이 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모아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 퍼뜨립니다. 예수님의 피는 죄인의 죗값을 치르셨으며 사탄의 권세를 파괴합니다.
Xiprer - 사이프러스
사이프러스 나무는 튼튼함과 항상 푸른 잎으로 영원한 삶을 상징합니다. 나무에는 21마리의 비둘기가 있는데 성도(신자)들을 의미합니다.
나무의 꼭대기에는 La Santíssima Trinitat - 성 삼위일체의 표식이 있는데 생명나무의 왕관 그리스 문자 타우 -Τ τ -는 하나님을(신을 뜻하는 단어의 첫 글자), 십자가는 예수님을 상징하고 비둘기는 성령을 상징합니다.
현대에는 비둘기가 평화의 상징이지만 이전에 유대인들에게는 다른 의미를 가졌다고 합니다.
성경에 하나님이 인간들의 죄가 너무 가득하여 비를 내려서 심판하시는 노아의 방주 사건이 나와있습니다. 비가 그치고 시간이 흐른 뒤 노아는 물이 말랐는지를 알아보기위해 비둘기를 내보냈는데 부리에 올리브 나무 잎을 물고 돌아왔습니다. 7일 후 다시 비둘기를 보냈는데 이번에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고 노아는 밖에 물이 말랐음을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비둘기는 하나님의 진노가 끝나고 은혜의 새 시대가 열렸음을 알려준 존재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물론 이 부분까지 가우디가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
Fulles - 잎사귀
동쪽 벽 - 탄생의 파사드를 보면 매끈한 벽면이 아니라 매우 울퉁불퉁합니다.
이는 나뭇잎이 새겨져있기 때문이며 새겨진 나무의 잎은 포도나무잎과 올리브나무잎입니다.
성경에는 포도나무와 올리브나무가 많이 언급됩니다.
일단 이스라엘 지역이 지중해성 기후이며 지중해성 기후에서 가장 잘 자라는 대표 작물이 포도와 올리브이기 때문에 수천년전부터 오랫동안 경작되기도 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그가 내 안에 있고 내가 그 안에 있으면 그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요한복음 15장 5절
성경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이 자신을 포도나무로 표현하시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사실 나도 포도나무 잎은 왜 새긴건가 전혀 몰랐는데 일정중에 바르셀로나 포도나무 한식당에 가서 알게됨)
올리브유는 현재 스페인의 주요 생산품이기도 하지만 고대 근동 지역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는데 성경에는 3가지 특별하게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특별한 직책에 누군가를 임명하는 장면입니다. 왕, 제사장, 선지자를 임명하는 장면에 머리에 올리브유를 부어 임명하였습니다.
Jesus Christ에서 Christ - 한글로 그리스도라고 하는데 이 단어 자체가 '기름부음 받은 자'라는 뜻이며 다스리시는 왕, 하나님과 죄인(인간) 사이의 제사장,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선지자로 예수님이 오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Portal de l'Esperança - 소망의 문
이번에는 소망의 문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본당의 회랑으로 가는 세개의 문중 왼쪽문입니다.
문설주에는 도구가 있고, 아치형 통로 안에는 손잡이가 달린 줄기를 자르는 톱이 있고, 그 위에는 다양한 건설 관련 직업에서 사용하는 도구가 여러 개 있습니다.
Família de Jesús
문 위에는 유년시절 예수님의 가족이 새겨져 있습니다. 다양한 묵주로 장식된 이 조각품 그룹에서 예수는 다친 비둘기를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외조부모인 요아킴(오른쪽)과 아나(왼쪽)는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린 예수를 품은 비둘기는 단순함과 겸손의 상징입니다. 예수와 요셉의 모습의 바닥에는 날개를 펼친 비둘기가 있는데, 성령을 상징합니다.
Mort dels Sants Innocents
문의 오른쪽에는 아이를 죽이는 로마 군인과 이를 저지하려는 어머니가 새겨져 있습니다.
동방 박사들은 곧바로 아기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 아니라 당시 유대지역을 관할하던 헤롯왕을 먼저 찾아가 유대 사람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시냐고 물었습니다.
1. 헤롯 왕 때에 유대의 베들레헴에서 예수께서 태어나시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찾아와
2. 물었습니다. “유대 사람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드리러 왔습니다.”
3. 헤롯 왕은 이 말을 듣고 심기가 불편했습니다. 예루살렘도 온통 떠들썩했습니다.
마태복음 2장 1-3절
헤롯왕은 이 말을 듣고 내가 왕인데 또 누가 왕으로 태어났다는 말이냐며 그리스도가 어디서 태어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제사장들과 율법 학자들은 구약 성경에 베들레헴이라는 곳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자가 기록한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헤롯왕은 동방 박사들에게 그 아기를 찾으면 나도 가서 경배할 것이니 자기에게도 알려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동방 박사들은 꿈에 천사가 헤롯에게 돌아가지 말라는 말을 듣고 다른 길을 통해 자기 나라로 돌아갑니다.
16. 헤롯은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분이 치밀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박사들에게서 알아냈던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부근에 살고 있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마태복음 2장 16절
이후 헤롯왕은 베들레헴과 그 부근에 살고 있는 두 살 이하의 남자아이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했고 로마 군인들이 아기들을 죽이는 장면입니다.
교회의 전통에 의하면 죽임당한 아이는 대략 30명 정도였으며 그 아이들의 부모는 이유도 알지 못한 채 끔찍한 일을 겪어야 했습니다. 헤롯왕은 유대인의 왕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동방박사들에게 속아 자신의 왕위를 잃을까 두려워 베들레헴과 그 지역의 두 살 이하의 아이들을 죽이라고 명령했습니다.
군인의 왼쪽 다리만 유달리 흰 이유는 1936-1939 스페인 내전 당시 부서진 이후 새로 만들어서 돌이 새것이라 흰 것입니다. 그리고 왼발에 발가락이 6개 있는데 가우디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발 아래 아기 시체는 사산아 시신을 가지고 본을 떠서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La Fugida d'Egipte
헤롯왕이 군대를 보내 아이들을 죽이기 전에 천사의 경고를 듣고 이집트로 도망을 가게 됩니다.
13. 박사들이 떠난 후 주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말했습니다. “일어나거라! 어서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하여라. 헤롯이 아기를 죽이려고 찾고 있으니 내가 말해 줄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 있어라.”
14. 그래서 요셉이 일어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한밤중에 이집트로 떠났습니다.
15. 그리고 헤롯이 죽을 때까지 그곳에 살았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예언자를 통해 하신 말씀을 이루신 것입니다. “내가 이집트에서 내 아들을 불러냈다.”
마태복음 2장 13-15절
따라서 예수님은 신생아 시절을 이집트에서 보내게 됩니다.
Desposaments de la Verge i Sant Josep
성모 마리아와 요셉의 약혼식 장면입니다.
장미와 야자수잎으로 장식이 되어있는 예배당에서 제사장의 축복으로 이루어졌습니다.
Barca de Sant Josep - 요셉의 배
노란색 동그라미는 성 요셉의 배입니다. 가톨릭교회를 이끄는 조타수로서의 성 요셉은 배로 상징됩니다. 요셉의 동상은 가우디의 특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1926년 트램에 치여 사망한 후 사원 건축 노동자들이 그에게 바친 추모의 의미입니다. 왼쪽에는 가우디의 모습을 모델 삼아 만든 요셉의 형상, 가운데에는 요셉의 애나그램, 오른쪽에는 어둠을 밝히는 램프와 배의 방향타가 있습니다.
요셉의 형상은 이 사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Penyal de Montserrat - 몬세랏의 바위
사진의 하얀 동그라미는 몬세랏의 바위입니다. 그리고 바위에는 라틴어로 Salva nos라고 새겨져 있는데 한국어로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의미입니다.
Portal de la Fe - 믿음의 문
믿음의 문은 탄생의 파사드 오른쪽에 있는 문으로 신앙의 대표자로서의 성모 마리아에게 바쳐진 문이며 주변에 새겨진 조각은 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유년기, 청소년기의 중요한 장면을 나타냅니다.
El Cor de Jesús - 예수님의 심장
문설주에는 예수님의 심장이 있는데, 예수를 가장 인간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것은 가시로 덮여 있고 수많은 벌이 그의 신성한 피를 빨고 있으며, 벌은 순결한 영혼의 상징입니다.
Predicant Jesús - 예수님의 설교
1번은 예수님의 설교입니다.
해마다 유월절-구약시대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을 마치고 나왔음을 기념하는 날-이 되면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성전에 방문했습니다. 유년기 예수님이 12살이 되던 해에 그들도 관례에 따라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갔습니다. 기간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었습니다. 일행 속에있을거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가다가 어디에도 없자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예수님을 찾았습니다. (금쪽같은 예수님)
46. 3일이 지나서야 그들은 성전 뜰에서 예수를 찾게 됐습니다. 그는 선생들 가운데 앉아서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고 있었습니다.
47. 예수의 말을 들은 사람들마다 그가 깨닫고 대답하는 것에 몹시 감탄했습니다.
48. 그 부모는 예수를 보고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의 어머니가 말했습니다. “얘야, 왜 우리에게 이렇게 했느냐? 네 아버지와 내가 얼마나 걱정하며 찾았는지 모른다.”
49. 그러자 예수가 말했습니다.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마땅히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 모르셨습니까?”
50. 그러나 그들은 예수가 하는 말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51. 그러고 나서 예수는 부모와 함께 내려가 나사렛으로 돌아가서 부모님께 순종하며 지냈습니다. 예수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에 간직했습니다.
누가복음 2장 46-51절
2번은 위 이야기에서 성전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보며 놀라는 요셉과 성모 마리아입니다.
La visitació - 방문
3번은 동정녀 마리아가 사촌인 성녀 엘리사벳을 방문하여 자신이 성령으로 메시아를 잉태했음을 알립니다.
그때 임신 중이던 엘리사벳(이 엘리사벳이 영어로 엘리자베스이고 스페인에서는 Isabel - 이사벨이다)이 이 말을 듣고 "당신은 여인 중에 복을 받았습니다. 당신의 배 속에 있는 아기도 복을 받았습니다"라는 말을 남겼고 수많은 찬양의 가사로 활용되었습니다.
Jesús Obrer - 일하시는 예수님
4번은 목수로서 일하고 있는 예수님입니다. 1번 예수님의 설교 이후 성경을 비롯하여 그 어떤 문헌에도 요셉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학자 중에는 요셉이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망했을것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여성들은 경제활동을 하기가 어려웠던 당시 문화를 생각하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목수로서 많은 일을 해야 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수님은 실제로 사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30살까지 목수로서 작업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ant Joan Baptista - 세례자 요한
5번은 세례자 요한입니다. 세례 요한은 3번 이야기의 엘리사벳의 아들입니다.
1. 그 무렵에 세례자 요한이 나타나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며
2. 말했습니다. “회개하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3. 세례자 요한은 바로 예언자 이사야가 말했던 그 사람입니다. “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의 소리가 있다. ‘주를 위해 길을 예비하라. 주의 길을 곧게 하라.’ ”
마태복음 3장 1-3절
Sant Zacaries - 성 사가랴
6번은 사가랴입니다. 3번에 나오는 엘리사벳의 남편이자 5번 세례 요한의 아버지입니다.
스가랴와 엘리사벳은 자식이 없이 둘 다 이미 나이가 많았습니다. 사가랴는 제사장으로 성전에서 분향하는 일을 맡게 되었는데 분향하는 제단에서 천사를 보게 됩니다.
천사는 너의 아내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했는데 나도 아내도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그 말을 믿겠냐고 되물었습니다.
20. 보아라. 너는 벙어리가 돼서 이 일이 일어날 그날까지 말을 하지 못할 것이다. 이는 네가 그때가 되면 다 이루어질 내 말들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1장 20절
그 후 사가랴는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8일째 되던 날 사람들은 아이에게 할례를 하러 와서 아이 이름을 아버지와 동일하게 사가랴로 지으려고 했습니다. 아이의 엄마 엘리사벳은 요한이라고 지어야 한다며 반대했습니다.
62. 그러고는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할 것인지 손짓으로 물었습니다.
63. 사가랴는 서판을 달라고 하더니 ‘아기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습니다. 그들은 모두 놀랐습니다.
64. 그러자 사가랴의 입이 곧 열리고 혀가 풀려 말하기 시작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누가복음 1장 62-64절
Raïms i Espigues - 포도와 밀 이삭
7번은 포도와 밀 이삭입니다. 포도와 밀 이삭은 각각 성찬에 사용되는 포도주와 빵을 뜻합니다.
Jesús als braços de Simeó - 시므온의 품에 안긴 예수
요셉과 마리아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고 8일째가 되자 유대인의 율법대로 할례를 하고 이름을 예수라 지었습니다.
그리고 정결 예식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정결 예식은 모세의 율법대로 아이를 하나님께 바치는 의미로 산비둘기 한 쌍이나 집비둘기 두 마리로 희생제물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시므온과 안나를 만나게 됩니다. 가운데 아기 예수님을 들고 있는 사람이 시므온이고 그 왼쪽이 안나입니다. 시므온의 앞에는 정결 예식에 사용된 새 2마리가 있습니다.
25. 당시 예루살렘에는 시므온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의롭고 경건한 사람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로하실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시므온에게 머물러 계셨습니다.
26. 그에게는 주의 그리스도를 보기 전에는 죽지 않으리라는 성령의 계시가 있었습니다.
27. 시므온이 성령에 이끌려 성전 뜰 안으로 들어갈 때 아기의 부모가 율법의 규정대로 행하기 위해 아기 예수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28. 그러자 시므온이 아기를 팔에 안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했습니다.
29. “다스리시는 주여, 이제 주께서는 주의 종이 평안히 가게 해 주십니다.
30. 제 두 눈으로 주의 구원을 보았습니다.
31. 이 구원은 주께서 모든 백성 앞에 마련하신 것으로
32. 이방 사람에게는 계시의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33.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에 대한 이 말에 무척 놀랐습니다.
34. 그러자 시므온은 그들을 축복하고 그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 가운데 많은 사람을 넘어지게도 하고 일어서게도 할 것이며 비난받는 표적이 되기 위해 세우심을 받았습니다.
35. 칼이 당신의 마음도 찌를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36. 또 아셀 지파의 바누엘의 딸인 안나라는 여자 예언자도 있었습니다. 안나는 나이가 많았는데 결혼해서 남편과 7년 동안 살다가
37. 그 후 84세가 되도록 과부로 지냈습니다. 안나는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38. 바로 그때 안나가 그들에게 다가와 하나님께 감사하고 예루살렘의 구원을 간절히 고대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 아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누가복음 2장 25-38절
Immaculada Concepció - 원죄 없는 잉태
성령으로 잉태된 동정녀 마리아에 대한 헌사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는 마리아가 잉태된 순간부터 모든 죄로부터 보호받았다고 선언하는 가톨릭 교리입니다.
하얀 동그라미는 성 삼위일체의 상징인 3개의 점이 있는 랜턴을 나타내는 받침대 위에 서 있는 성모 마리아입니다.
파란색 동그라미는 성모 마리아의 애나그램입니다.
노란 동그라미는 La Providència - 섭리입니다.
중세 시대에 만들어진 하나님의 섭리,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의 인도하는 손에 모든 것을 보는 눈이 새겨져 있습니다.
섭리란 신학적 용어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주권, 감독, 개입 또는 기타 적극적인 행동을 뜻합니다.
Espigues - 이삭
빨간 동그라미는 밀의 이삭입니다.
이미 여러 번 언급한 대로 밀 이삭과 포도는 성찬식의 빵과 포도주 즉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의미합니다.
또 다른 TMI들
1. 기둥 양 옆의 푸른색 나뭇잎 모양의 조각이 수놓아진 문과 문 위의 부분, 그리고 믿음의 문의 문은 일본의 Estsuro Sotoo라는 조각가의 작품이다.
에츠로 소투는 그 이외에도 사랑의 문 위에 나팔, 바순, 하프 등을 연주하는 천사들을 조각하였다.
2. 동쪽 탄생의 파사드를 짓던 당시 50만-80만 페세타 (페세타는 당시 화폐 단위) 정도의 기부금을 받았는데 이는 현재 가치로 대략 400억-600억 수준이다. 하지만 돈은 생각보다 빠르게 소진되어 갔고 가우디는 자신의 돈도 모두 성당 건축을 위해 사용하였다.
완벽하게 알지 못했던 내용은 https://www.sagradafamiliagaudi.com/default.html 사이트를 참고했습니다.
※ 바르셀로나 여행자분들께 드리는 작은 혜택 ※
성가족 성당 남쪽, '영광의 파사드(Glory Facade)' 바로 앞에는 Emporio라는 기념품샵이 있어요.
▶ 위치 보기 구글맵 링크 → https://maps.app.goo.gl/iidJs4H3MaSt2KJv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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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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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족 성당 근처에서 화장실 급한 분 (!)
여행 중 이런 꿀팁 진짜 필요하죠?
알뜰하게 쇼핑하고, 화장실까지 해결하고 가세요 :)
요약
1. 방향상 동쪽이라 동쪽 벽이라 부른다.
2.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된 성경 이야기가 새겨져 있어 탄생의 파사드라고도 한다.
이상으로 성가족 성당 동쪽벽 - 탄생의 파사드 설명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uchas gracias y nos vemos p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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