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에 사는 고양이 Gato verde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이곳은 제발 가지 않았으면 3편입니다.
이곳은 가지 않았으면 1편과 2편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눌러주세요.
스페인 패키지여행 이곳은 가지 않았으면 1편
안녕하세요. 스페인에 사는 고양이 Gato verde 입니다. 이번 글은 패키지여행으로 스페인에 오실 때 제발 가지 않았으면 하는 곳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단, 패키지는 내 맘대로 일부 도시를 넣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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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패키지여행 이곳은 가지 않았으면 2편
안녕하세요. 스페인에 사는 고양이 Gato verde입니다. 패키지여행으로 스페인에 오실 때 제발 가지 않았으면 하는 곳 2번째입니다. 제발 가지 않았으면 1편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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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가지 않았으면 3편으로 선정한 곳은 바로 '꼰수에그라'입니다.
꼰수에그라는 미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 나올법한 풍차가 있는 마을입니다.
그리고 그게 다입니다.
7개 정도의 풍차가 있습니다.
실제로 돌지는 않습니다.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다 고정시켜놓았습니다.
꼰수에그라 언덕의 초입에는 벽돌을 쌓아 만든 성이 있는데 이 성은 들어가지 못합니다. 닫혀 있습니다.
실제 관광객은 아래 사진의 왼쪽 상단의 꼭대기 부근의 버스가 유턴이 가능한 지점에서 하차하고 자유시간입니다.
사진만 보면 풍차도 멋지고 사진도 잘 나올듯한데 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할까요?
※ 전설의 빠똘꼰마 ※
만약 저에게 일정 최악 중의 최악의 코스를 뽑으라면 저는 1초의 주저함도 없이 빠똘꼰마를 뽑습니다.
빠똘꼰마는 파티마 - 톨레도 - 꼰수에그라 - 마드리드입니다.
포르투갈 파티마 (여기는 가지 않았으면 1편의 자리)에서 출발하여 톨레도를 방문하고 꼰수에그라도 보고 마드리드 근교의 호텔에서 주무시는 날입니다.
파티마 편에서 언급해드린 대로 파티마에서 출발하는 시각은 포르투갈 시각으로 6시일 가능성이 큽니다.
6시에는 조식을 운영하지 않으니 5시 모닝콜 - 6시 출발 일정일 것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의 가운데 7시간 6분은 1초도 쉬지 않고 시속 100km 정도를 유지했을 때의 시간입니다.
중간에 휴게소도 들러서 쉬었다가 가야하고 점심식사도 해야 한다면 당연시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 더 시간이 소요됩니다.
점심을 중간에 먹고 톨레도에 도착 할 때는 스페인 시간으로 대략 3시가 됩니다.
(이것 만으로도 이미 버스 출발한지 8시간째가 됨)
톨레도에서 산토토메교회, 톨레도 대성당, 톨레도 소코트렌 등 관광을 마치면 약 5시.
톨레도에서 꼰수에그라는 대략 50분이 걸립니다.
차에 타고 내리는 시간을 다 포함하면 1시간입니다.
그 후 꼰수에그라 - 마드리드는 1시간 30분 이상이 소요됩니다.
이 날 하루만 보더라도 버스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은 대략 9시간입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9시간입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돌아돌아 꼰수에그라에 도착하면 자유시간은 약 20분 정도입니다.
이 20분에는 화장실 사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미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어요. 호텔로 얼른 가야합니다.
저녁을 어디에서 먹느냐의 문제도 포함된다면 가이드의 머리는 터질 지경입니다.

꼰수에그라 때문에 휘뚜루마뚜루 수박 겉 핥기식 스치듯 안녕해야 하는 톨레도도 문제고요.
하차는 왼쪽 상단의 풍차 지역에서 하지만 화장실은 벽돌 성 앞에 있습니다.
두 곳은 은근히 멀고 내리막길입니다.
사진찍고 화장실 쓰고 바로 다시 출발하는 수준입니다.
풍차가 멋지다고요?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보는 풍차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이렇게 빠똘꼰마의 일정을 진행하는 손님들 모두 다 지쳐서 좀비가 됩니다.

가이드님 일정이 왜 이래요? 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수두룩합니다.
일정이 왜 이러냐고 가이드에게 물어보는 기사도 수두룩합니다.
저도 몰라요 저도 알고싶어요
그렇지 않아도 새벽같이 출발했는데 하루 종일 손님들에게 시간 없어요. 얼른 오세요. 이런 말을 해야 하는 가이드의 입장도 매우 난처하고 힘듭니다.
(이거 일정 짠 사람 본인은 이렇게 안 다닌다에 한 표)

단!
마드리드에서 세비야, 코르도바, 그라나다 같은 남부지역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잠시 들르는 경우는 예외입니다.
(반대로 올라오거나)
이 경우에는 어차피 지나가는 길에 잠시 옆에 들렀다가 가는 수준이라 시간낭비 석유 낭비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스페인 패키지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고 참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uchas gracias y nos vemos p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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