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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패키지여행

스페인 패키지여행 - 가이드의 직업병

by GATO VERDE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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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페인에 사는 고양이 Gato verde입니다.

 

 

오늘은 가이드의 직업병에 대하여 적어보려 합니다. 

 

모든 직업엔 직업병이 있겠지요

 

 

 

모든 직업, 모든 직종은 각자의 직업병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발레리나의 발가락에 굳은살도

요리사의 손에 칼에 베이고 불에 덴 상처도

구글 검색만 하는 네이버의 직원도

 

모든 직업엔 각자의 고충이 있고 반복 또 반복되는 업무에 나도 모르게 생긴 습관이 있겠지요.

 

 

 

가이드에게도 직업병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만의 직업병인지도 모르지만)

 

첫째는 스페인에서 만난 많은 가이드분들이 허리가 안 좋습니다.

이동시간 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오랜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 보니 앉은 자세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 하루 종일 앉아서 컴퓨터 사무를 보시는 분들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시간 편이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눌러주세요)

 

저녁에 숙소에 들어가 운동을 하려 해도 기진맥진한 하루를 보내고서 운동을 하기란.. 

늘 해야지 마음을 먹지만 쉬고싶다는 생각이 먼저입니다. (핑계인거 안 비밀)

 

그러다 보니 앉아서 보내는 시간 + 운동 부족으로 허리가 안 좋으신 분들을 많이 뵌듯합니다.

 

 

둘째는 말이 많아지거나 없어집니다.

저 보고도 친구들이 왜 그렇게 말이 많아졌냐고 하네요 ㅋㅋㅋㅋ

그것도 그럴 것이 맨날 손님들 앞에서 설명하고 진행하다 보니 친구들과 있을 때도 자꾸 뭘 설명해주고 그랬대요. 

 

경우에 따라서는 손님들 앞에서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다른 상황에서는 아까 그렇게 말 많이 해놓고 뭔 말을 또 하냐며 말이 없어지는 분들도 계시고요. 

 

 

유재석님은 평소에도 말씀을 많이 하실까..

 

 

셋째는 한국에서 스페인 혹은 스페인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다른 것을 하다가도 처다봅니다.

마트에 가면 스페인산 올리브유를 보고 반가워하고 스페인산 돼지고기를 보고 또 반가워해요.

TV에서 스페인 이야기가 나오면 다른 것을 하다가도 바로 내려놓고 달려가서 보고있는 제 모습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것도 직업병인듯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uchas gracias y nos vemos p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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