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 스페인 이때는 가지 마세요 1편

안녕하세요. 스페인에 사는 고양이 Gato verde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스파냐에 가면 안 되는 때에 대하여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스페인은 1년 365일 언제든 여행하기에 좋습니다. 

날씨도 좋고 모든 계절마다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지요.

 

하지만 특정 기간에는 여행하기에 매우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그때는 바로 성탄절과 연말연시입니다. 

 

 

정확하게는 12월 초~ 중순에는 밖에 놀러다니느라 온 동네가 시끌시끌합니다.

주요 광장마다 멋진 트리를 설치해놓고 여러 성탄 관련 용품과 선물을 판매하는 마트도 생깁니다.

 

아래쪽에 사람 북적대는게 보이십니까?

위 사진 아래쪽에 사람들이 북적북적대는것이 보이십니까?

 

주요 광장과 거리에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나옵니다.

길이 막히거나 동선이 꼬이는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시간 계획표가 중요한 패키지여행팀에게는 매우 힘든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무리들 사이에는 행인들의 소지품을 노리는 소매치기가 많이 있는 것도 당연하고요.

 

그래서 성탄절 전에는 패키지로 여행을 오시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성탄절이 되면 도시의 거의 대부분의 가게와 식당, 호텔 등이 문을 닫습니다. 

이 날 만큼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영업을 중단합니다.

(문을 연다해도 일찍 닫고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성탄절만큼은 돈보다 가족과의 시간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처음 스페인에 왔을 때 성탄절 앞두고 거리마다 미어터지는 것을 보며 성탄절에 어떻게 하려나 궁금했는데 진짜 거리에 사람이라고는 저 밖에 없었습니다.

왕복 6차선 대로에 약 1분에 1대 차가 지나갈까 말까 한 수준으로 거리가 한산합니다.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서 그럴까요?

실제로 유럽에는 10월에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무쪼록 패키지여행팀은 크리스마스에 예약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식사시간이 이상하게 된다거나 

입장지에서의 입장이 불가능한 경우도 더러 생기게 됩니다. 

이 역시 매우 불편한 상황을 초래합니다.

 

 

 

그렇다면 성탄절이 지나면 어떻게 될까요?

 

12월 31일은 La Neche Vieja - 라 노체 비에하라고 부르는 날입니다. 

직역하면 오래된 밤인데 약간 의역하자면 마지막 밤이라고 해야 할 듯합니다.

 

그날 역시 집에서 쉽니다. 

성탄절과 비교하여 비슷한 수준으로 가게와 식당, 호텔은 문을 닫고 영업을 중단합니다.

 

자정이 되면 포도 12알을 먹습니다. 

새로운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스페인의 풍습입니다.

 

스페인 사람들 대부분 성탄절만큼이나 31일에도 근무하기를 꺼려합니다. 

돈도 돈이지만 이 날 만큼은 집에서 가족과 보내야지!라고 생각하니까요.

 

 

Los Reyes Magos

 

그렇다면 새해가 밝았으니 이제 괜찮을까 생각하신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1월 6일은 Día de los Reyes Magos라고 부르는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동방박사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탄생하신 아기 예수님께 선물을 드리기 위해 3명의 동방박사가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날인데요.

 

이때까지 포함하여 죽~~~ 휴일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성탄절과 31일만큼은 아니지만 이때까지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가득합니다.

 

 

정리하자면 

1. 12월 중순부터는 북적대서 불편하고

2. 성탄절에는 모두 집에 있어서 가게가 영업을 않고

3. 1월 6일까지 휴일이라 영업을 쉬기도 합니다.

 

 

12월 20일경에는 마트가 문을 열지 않을 것을 알기에 미리 생필품과 먹거리 등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마트는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합니다.

 

 

물론,

여행에 정답은 없기에 이런 모습을 보기 원하신다면 오셔서 경험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유여행으로 오셔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짜인 동선과 시간에 맞게 움직여야 하는 패키지여행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시즌이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uchas gracias y nos vemos pron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