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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정보

스페인 정보 - 스페인어가 4개 있다고?

by GATO VERDE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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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놀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글에서 스페인어에 대하여 간략하게 소개해드렸는데요.
마지막에 쓴 내용이 

지금까지 스페인어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드렸는데 사실 스페인어는 하나가 아닙니다. 
왜 그런지는 다음 글에서!! 였습니다. 

 


스페인어가 하나가 아니라는 말이 무슨 말이냐고요? 
그럼 구글 번역기를 한번 열어보도록 할까요?

 

존재조차 몰랐던 언어들도 수두룩


지금 보시는 화면은 컴퓨터로 구글 번역기를 여시면 선택하실 수 있는 언어의 목록입니다. 

갈리시아어부터 마지막 힌디어까지 많은 언어를 보실 수 있는데요.


여러 언어의 목록 중 첫 번째 언어인 갈리시아어도 스페인어입니다. 
ㅂ에서 첫 번째 바스크어 역시 스페인어입니다.
ㅋ에서 두 번째 카탈로니아어 역시 스페인어입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스페인은 공식 언어로 지정된 언어가 총 4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전라도 사투리, 강원도 사투리라고 하지 전라도어, 강원도어라고 구분하지 않지만 위 언어들은 다른 언어로 분류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스페인어라고 부르는 언어는 정확히 구분하자면 'Castellano 까스떼야노' 라고 부르는 언어입니다. 

 


스페인의 여러 지방 중에 Castillano - 까스띠야 지방에서 사용하는 언어라는 뜻인데요. 
까스띠야 지방이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모든 지방에서 제2 언어의 역할을 하기도 했고 공용어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중심 언어라고 할 수 있는 까스떼야노를 Español 에스파뇰 즉 "스페인어"라고 지칭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던 3가지 언어 모두 스페인에서 지역 공용어로 사용되는 언어입니다.


지도를 보시면 북부지역에 다른 색깔로 칠해진 지역이 있는데 왼쪽부터 갈리시아, 가운데에 바스크, 오른쪽에 카탈루냐 지역입니다.

Galicia-갈리시아 지방은 Gallego-가예고 (갈리시아어)
Pais Vasco-빠이스 바스코 지방은 Euskera-에우스케라 (바스크어)
Catalunya-까딸루냐 지방은 Català-까딸란 (카탈로니아어) 를 각각 사용합니다.

 
각 지역에서 독점적으로 사용되는 지역 공용어들로 카탈루냐어, 바스크어, 갈리시아어가 스페인어와 더불어 지역의 공동 공용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언어는 지역정체성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세 지역 모두 지역적 특색이 매우 뚜렷하고 민족적 자부심과 결속력도 상당합니다.

다른 지방에 가서 까스떼야노를 그냥 사용해도 의사소통에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겠지만 지역 언어는 해당 지역에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관공서나 직장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언어 능력평가 점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서울사람이 부산시청에서 일하려면 부산말 배워야하는 그런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모예



주요 관광지, 공항, 시청 등 곳곳에서 안내표지판에도 지역언어, 스페인어(까스떼야노), 영어 등으로 작성되어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공항의 안내표지판

 

2005년에 실시된 언어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의 인구의 89%가 카스티야어를 모국어로하고 있으며, 9%가 카탈루냐어, 5%가 갈리시아어를, 1%가 바스크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 세부적으로 또 나누는 분류도 있지만 우리는 거기까지는 공부하지 말자)

89+9+5+1=104% 중복선택이 가능한 조사였다고 합니다.



이전 시간에 말씀드렸던 멕시코,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스페인이 아닌 20개국에서 스페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 언어는 바로 Castellano 까스떼야노 입니다.


그러면 몇몇 단어만 한번 살펴볼까요?
(단어는 한국어-까스떼야노-까딸란-갈리시아어-바스크어 순입니다)

베게 - Almohada - Coixí - Almofada - Buruko
정보 - Información - Informació - Información - Informazioa
자유 - Libertad - Llibertat - Liberdade - Askatasuna
경찰 - Policía - Policia - Policía - Polizia

어떠신가요?

4 언어가 비슷하게 생긴 단어들도 있는반면 전혀 다르게 생긴 단어들도 많이 존재합니다. 

 
언어가 4개나 존재하다보니 신기한 사연도 발생하는데요.
스페인의 국가 '국왕 행진곡(Marcha Real 마르차 레알)은 공식적인 가사가 없습니다.

원래는 있었습니다. 있었는데 없어졌습니다.

¡Viva España! Alzad los brazos, hijos del pueblo español,
이렇게 시작하는 가사가 있었는데 군사독재자 프랑코시절을 연상케한다는 이유로 공식적으로 폐지되었습니다.

출처 - JTBC 비정상회담 캡쳐

 

국가대표 축구경기 시작전 국가 연주중 맞습니다



추후 가사를 붙여보려는 시도도 있었으나 4개의 언어중 하나만 사용 할 수도 없고 4개 다 섞어서 하자니 섞어찌개도 아니고 이상하다는 말이 많아서 결국 가사없이 연주만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제가 바르셀로나에 살면서 경험한 뇌피셜로 말씀드리면 

까딸란은 스페인어가 둥글둥글해진 버전 같기도 합니다. 억양도 들쑥날쑥 낯설고요. 스페인어와 프랑스어의 중간정도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갈리시아어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의 중간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뭐랄까.. 앙드레김 선생님이 구사하시는 스페인어 같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바스크어를 구사하는 원어민은 아직 만나본적이 없습니다.

실제 발음을 들어보고싶으신 분이 계실까해서 유튜브 링크를 공유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Muchas Gracias.

 

갈리시아어 - https://youtu.be/gV7XWdt72Vo 
바스크어 - https://youtu.be/N4RMhrlk60E
까딸란 - https://youtu.be/qJVY25bli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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